4·2 재·보궐 선거 사전투표가 28~29일 이틀간 23개 선거구의 345개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이번 재보선은 교육감 1곳(부산시), 기초단체장 5곳(서울 구로·충남 아산·경북 김천·경남 거제·전남 담양), 광역의원 8곳, 기초의원 9곳 등 총 23곳에서 치러진다. 작년 12·3 계엄 선포와 이어진 탄핵 소추 사태 이후 열리는 첫 전국 단위의 선거다.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는 후보자 3명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진보 진영에선 김석준 전 부산시교육감으로 후보 단일화가 됐지만, 보수 진영에선 단일화에 실패해 정승윤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최윤홍 전 부산시교육감 권한대행이 출마했다.
서울 구로구청장 보궐선거에선 국민의힘이 후보를 내지 않았다. 직전 구로구청장이었던 국민의힘 소속 문헌일 전 구청장이 주식 백지신탁 거부로 사퇴하면서 실시하는 선거인 만큼 귀책 사유가 있어 책임을 지겠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장인홍 후보, 조국혁신당 서상범 후보의 2파전 구도가 됐다.
충남 아산시장 재선거엔 민주당 오세현 후보, 국민의힘 전만권 후보, 새미래민주당 조덕호 후보, 자유통일당 김광만 후보가 나선다. 경북 김천시장 재선거에는 민주당 황태성 후보, 국민의힘 배낙호 후보, 무소속 이창재·이선명 후보가 경쟁한다. 경남 거제시장 재선거에는 민주당 변광용 후보, 국민의힘 박환기 후보, 무소속 김두호·황영석 후보가 나섰다.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에는 민주당 이재종 후보, 조국혁신당 정철원 후보가 2파전을 벌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사전투표는 28~2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투표 시에는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한 신분증을 가져가야 한다. 휴대전화 캡처 등을 통해 저장한 모바일 신분증 이미지 파일은 인정되지 않는다.
사전투표 시작부터 마감, 투표함 이송과 보관, 개표장 이송 등의 모든 과정에는 후보자가 추천한 참관인이 참여한다. 구·시·군 선관위는 관내 사전투표함과 등기우편으로 배송받은 회송용 봉투(관외사전투표의 경우)를 투입한 우편 투표함을 CCTV가 설치된 장소에 본투표 선거일까지 보관한다. 누구든지 별도의 신청 없이 시·도 선관위 청사에 설치된 대형 CCTV 모니터를 통해 24시간 내내 사전투표함 보관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선관위는 투표소 소란 등 선거관리 방해 행위에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