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7일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어떤 결심을 내린 것도 없다”며 “여러 가지 깊이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23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뉴스1

김 장관은 이날 경기도 용인시 기아 오산교육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수 진영 대선 주자 중에서는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다.

김 장관은 “제가 대통령(선거)에 나가야겠다고 다른 후보들처럼 준비하고 있던 게 아니고, 지난해 계엄과 탄핵을 거치면서 저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그렇기에 나 자신이 준비가 잘 안 돼 있어 여러 가지 고심 중”이라고 했다.

그는 출마 여부를 밝힐 시한에 대한 질문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상황을 보면서 판단하겠다”고 했다.

김 장관은 이날 전직 국회의원 125명이 자신의 출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한 것에 대해서는 “그분들이 목마르기 때문에 그런 말씀을 하는 것”이라면서 “그렇다고 제가 출마하겠다고 답하기에는 너무나 시국도 어렵고 국민들 민생이 매우 힘든 상황이다. 제가 그걸 감당할 수 있느냐를 깊이 숙고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김 장관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에 대해서는 “헌재 결정은 결정이니까 승복 안 할 수 없다”며 “누구라도 법이 결정하면 승복하지 않을 방법은 없다”고 했다.

김 장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는 잘못된 결정이라고 했었다’고 묻자 “그런 질문은 깊이 비교해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연속적으로 대한민국 대통령들이 파면당한 것에 대해선 정치하는 한 사람으로서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뭔가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