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7일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어떤 결심을 내린 것도 없다”며 “여러 가지 깊이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경기도 용인시 기아 오산교육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수 진영 대선 주자 중에서는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다.
김 장관은 “제가 대통령(선거)에 나가야겠다고 다른 후보들처럼 준비하고 있던 게 아니고, 지난해 계엄과 탄핵을 거치면서 저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그렇기에 나 자신이 준비가 잘 안 돼 있어 여러 가지 고심 중”이라고 했다.
그는 출마 여부를 밝힐 시한에 대한 질문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상황을 보면서 판단하겠다”고 했다.
김 장관은 이날 전직 국회의원 125명이 자신의 출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한 것에 대해서는 “그분들이 목마르기 때문에 그런 말씀을 하는 것”이라면서 “그렇다고 제가 출마하겠다고 답하기에는 너무나 시국도 어렵고 국민들 민생이 매우 힘든 상황이다. 제가 그걸 감당할 수 있느냐를 깊이 숙고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김 장관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에 대해서는 “헌재 결정은 결정이니까 승복 안 할 수 없다”며 “누구라도 법이 결정하면 승복하지 않을 방법은 없다”고 했다.
김 장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는 잘못된 결정이라고 했었다’고 묻자 “그런 질문은 깊이 비교해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연속적으로 대한민국 대통령들이 파면당한 것에 대해선 정치하는 한 사람으로서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뭔가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