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가 지난 4일 경기도청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경기도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동연 경기지사는 9일 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김 지사는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출국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어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절박감으로 출마한다”며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이 과거로 돌아갈 것이냐, 미래로 나아갈 것이냐를 결정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정권 교체, 그 이상의 교체가 필요하다”며 “그 길은 ‘모두의 나라, 내 삶의 선진국’에 있다”고 했다. 그는 “‘상식과 양심이 밥 먹여주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상식과 양심을 바로 세워 편법과 불법이 통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자”고 했다.

김 지사는 “지금은 ‘편의 나라’가 아니라 ‘꿈의 나라’를 만들어야 할 시대”라며 “내란 종식과 함께 내전과도 같은 정치도 종식시켜야 한다. 내란 종식을 넘어 불평등 종식이야말로 진정한 시대적 과제”라고 했다.

김 지사는 “권력을 내려놓고 기득권 개혁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 결선투표제, 총선과 선거 주기를 맞추기 위한 대통령 임기 3년 단축으로 제7공화국의 문을 여는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며 “기획재정부와 검찰은 해체 수준으로 개편하겠다. 로펌 취업 제한 등 공직사회와 법조계의 ‘전관 카르텔’을 혁파하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불평등 종식을 위해 역사에 남는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겠다. 대기업은 일자리, 노동자는 유연화, 정부는 규제 개혁을 주고받는 ‘기회 경제 빅딜’ 등 5대 빅딜로 ‘불평등 경제’를 극복하고 기회의 나라를 만들겠다”며 “정직하고 당당한 대통령이 되겠다. 포퓰리즘 정책은 하지 않겠다. 무책임하게 감세를 남발하는 정책을 펴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또 “이번 대선, ‘3무 3유’ 선거운동으로 바람을 일으키겠다”며 “선거 기간 중 네거티브하지 않겠다. 세 과시형 매머드 선대위 조직 만들지 않겠다. 조직 동원하는 선거운동 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대신, 비전과 정책 중심으로 경쟁하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이날부터 2박 4일 일정으로 미국 미시간을 방문한다. 김 지사는 “트럼프발 ‘관세 전쟁’의 직격탄을 맞은 곳이 우리 자동차 산업”이라며 “관세 대응 공동 전략을 마련하고 오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미시간 주지사를 직접 만나 경기도·미시간주, 한·미 양국 자동차 산업의 상생을 위한 강력한 협력 거버넌스를 만들고 오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