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이 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거짓과 위선, 선동으로 국민을 힘들게 하는 정치를 끝내고 진실과 정의, 자유가 넘쳐 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유 시장은 이날 인천 자유공원 맥아더 동상 앞에서 “75년 전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켜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낸 역사의 현장에 비장한 각오로 섰다”며 이렇게 말했다. 유 시장은 시장직을 내려놓지 않고 개인 휴가 등을 이용해 각 당의 경선 과정에 참여한다는 입장이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대선에 출마할 현직 광역자치단체장은 선거일 30일 전인 5월 4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다만, 당내 경선 과정에는 해당 선거법 조항이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유 시장은 “지난 수개월간 우리는 내전에 가까운 정치적 대립과 혼란을 겪었다”며 “이제 국민께 분열과 고통만 주는 정치판을 확 뒤집어 통합의 정치를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유 시장은 개헌안과 관련해 “1987년 헌법 체제를 끝내는 개헌 대통령,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부를 만드는 개혁 대통령, 어렵고 힘든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이어 “저는 정치권 최초로 전문에서 부칙까지 완성된 개헌안을 세상에 내놓았다”며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개헌에 공감하나 지금 시기가 아니다’라는 교란용 개헌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