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오는 6월 3일 열리는 대선 후보 선출 방식을 10일 확정했다. 1차 경선에서 국민 여론조사 100%로 후보를 4인으로 압축하고 2차 경선에서 2인으로 압축한 뒤 3차 경선에서 최종 후보를 선출하는 방안이다. 모든 경선 여론조사에 역선택 방지 조항도 넣기로 했다.
당 경선 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이양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선관위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비대위에서 이 같은 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오는 14일부터 이틀간 경선 후보 접수를 받은 뒤 서류 심사를 거쳐 16일에 1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한다. 이후 17일에 미디어데이를 열어 흥행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이 사무총장은 “프로야구나 프로축구에서 미디어데이를 열듯이 국민적 관심을 일으키고 후보자들이 국민께 잘 홍보될 수 있도록 이 같은 방식을 택했다”고 말했다.
1차 컷오프는 국민 여론조사 100% 방식으로 진행한다. 21일과 22일에 일반 국민 조사를 거쳐 22일 저녁 4인의 2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한다. 다만 이때 한 후보가 50%를 넘으면 2인 경선을 하지 않기로 했다.
당은 2차 경선 진출자 4인으로 23일 2차 미디어데이를 연다. 24~25일에는 양일간 ‘1대1 주도권’ 토론회를 연다. 후보자 4인이 각자 주도가 돼 다른 후보를 지명해 1대1 토론을 벌이는 방식이다. 이후 26일에는 4인이 함께 참여하는 토론회를 연다.
2차 컷오프는 선거인단(당원)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진행한다. 26일과 27일에 진행해 29일에 3차 경선에 진출한 최종 2인을 발표한다. 30일에 양자 토론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2차 컷오프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당헌·당규에 따라 ‘당원 투표 50%·국민 여론조사 50%’ 비율로 1·2위 득표자 간 최종 경선이 진행된다.
이후 5월 1일과 2일 양일간 선거인단(당원)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 방식을 통해 3일 전당대회를 열고 최종 후보 1명을 뽑는다.
국민의힘은 모든 경선 여론조사에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적용하기로 했다. 역선택 방지 조항은 국민 여론조사 때 다른 당을 지지한다고 답하는 경우 여론조사에서 제외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