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가나다 순).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의 격려가 이어졌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오세훈 시장의 고뇌 끝에 내린 대선 불출마 선언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성장’과 더불어 ‘약자와의 동행’을 기치로 내건 오 시장의 소명 의식에 적극 동의하며 이재명 집권을 막는 정권 재창출의 대장정에 오세훈 시장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대학생들과 간담회에 앞서 음식을 들고 이동하고 있다. /뉴스1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오 시장의 쉽지 않은 결단을 무겁게 받아들인다. 우리 당과 미래를 생각하며, 또 서울시장으로서 시민에 대한 책무를 우선시하신 것을 깊이 존중하고, 결단에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이 대선 핵심 어젠다로 당부하신 ‘다시 성장’과 ‘약자와의 동행’은, 제가 출마 선언에서 말씀드린 ‘성장하는 중산층의 시대’, 그리고 당 대표 시절부터 일관해온 ‘격차해소’와 같다”며 “오 시장 몫까지 더 열심히 뛰어 그 소중한 가치들이 꼭 실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 “오 시장과 함께 재조산하(再造山河·나라를 다시 만들다)의 꿈을 이뤄 완전히 새로운 나라를 만들도록 하겠다”며 “오 시장의 대선 불출마는 서울 시민의 우려에 대한 답이고, 우리 당에 대한 충정이라고 본다”고 했다. 이어 “오 시장이 말씀하신 ‘다시 성장이다’와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화두는 적극적으로 받아 들여 향후 국정 운영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11일 대구시청에서 퇴임식을 열고, 오는 14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공식 출마 선언을 예고한 상태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뉴스1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앞으로 대선 승리와 당의 재건을 위해 계속 큰 역할해주시기 바란다”며 “오세훈 시장의 결단에 마음이 숙연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이 지금의 아픔을 딛고 다시 일어서기 위한 희생이자 깊은 울림”이라며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가치는 당의 재건을 위해 꼭 필요한 핵심 가치가 될 것”이라고 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백의종군으로 승리의 마중물이 되겠다는 그 충정,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며 “오 시장이 뿌린 미래를 위한 씨앗들, 이제 우리 모두가 더욱 풍성한 열매로 키워내야 할 책임이 됐다. 그 뜻을 깊이 새겨, 우리 당 대선 후보들이 국민의 삶을 바꾸는 국정운영으로 반드시 실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대선 경선 출마를 선언한 유정복 인천시장은 “오 시장이 조기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기까지 얼마나 많이 고뇌했을지 그 고민의 깊이를 잘 헤아리고 있다”며 “이제 우리는 다시 출발한다”고 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도 “오 시장의 불출마 용단에 깊은 존중의 마음을 표한다”며 “자유우파의 대선 승리를 위해 오 시장과 함께 하겠다”고 했다.

앞서 오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쯤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백의종군으로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라며 “정치인에게 추진력은 물론 중요한 덕목이지만, 멈춰야 할 때는 멈추는 용기도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직에 도전하지 않는다고 해서 저의 역할이 사라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저의 비전과 함께 해주시는 후보는, 마음을 다하여 도와 정권 재창출에 매진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