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선진대국시대 비전발표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21대 대통령 선거에 도전하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15일 “청와대는 국격과 나라의 상징”이라며 “대통령은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여의도 캠프사무소에서 ‘선진대국시대 비전발표회’를 열고 “‘재조산하(再造山下)’의 자세로 제도와 시스템 그리고 국민 의식까지 대한민국 국호를 빼고 다 바꿔야 한다”며 정치 부문 대개혁 구상을 밝혔다.

그는 4년 중임제와 국회 양원제 도입을 포함한 개헌을 대개혁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집권 즉시 정부에 개헌추진단을 만든다. 홍 전 시장은 “정부 출범 직후 대통령 직속으로 개헌추진단을 설치해 개헌부터 시작하겠다”며 “이번에 선출된 대통령은 중요 임무중 하나가 바로 개헌이다. 7공화국 시대를 여는 개헌 통해 완전히 새로운 나라를 열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헌법재판소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폐지도 내걸었다. 그는 “헌재가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못하면서 정치적 사법기관으로 전락했다. 헌법재판소를 폐지하고 대법원에 헌법재판부를 두겠다”며 “정치적 편향성이 문제가 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도 폐지하고 대신 특별감찰관제를 통해 권력형 비리를 감시하겠다”고 했다.

홍 전시장은 국가의 중장기적 발전 전략을 수립할 ‘미래전략원’ 신설안을 내놨다. 그는 ”정부부처도 현재 18개를 13~14개로 통폐합해 작고 효율적인 정부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선거관리위원회 개혁, 국정원 대공수사권 부활, 외국인 국민투표권 축소 등을 공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