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국민의힘 경선에 출마하지 않는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은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경선 후보자 등록 마지막 날”이라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국민의힘 경선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까지 대선 경선 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는다.

권 원내대표는 “그러므로 추가적인 출마설 언급은 국민의힘 경선 흥행은 물론 권한대행으로서 중요 업무 수행에도 도움 되지 않으리라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성일종·박수영 의원 등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은 한 대행의 출마를 촉구해왔다. 박 의원은 전날 TV조선 유튜브에 출연해 “국민의힘 의원 54명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출마를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번 대선을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심판 선거로 규정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은 탄핵으로 법의 심판을 받았다”며 “이제 국정 파괴 주범인 이재명 후보가 선거를 통해 국민의 심판을 받을 차례”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이재명 세력을 뒤로하고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며 “대한민국을 무한 정쟁과 분열로 몰아갈 이재명 세력을 극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나오는 이른바 ‘반(反)이재명 빅 텐트(big tent)’ 구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힘을 실은 것으로 해석됐다.

권 원내대표는 “우리 안에 많은 차이에도 불구하고 이것만큼은 공통의 사명”이라며 “우리가 어떻게 경선을 치르냐에 따라 본선 출발점이 달라진다. 민주당 대선 경선은 이재명 추대식에 불과하다. 우린 이보다 압도적인 품격과 식견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