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기 앞서 정문 앞에서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변호인단이 17일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신당을 창당하려다 보류했다.

김계리·배의철 변호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오는 18일 ‘윤 어게인’ 신당 창당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혔다가 4시간 만에 취소했다.

이들은 “조기 대선 국면에서 신당 제안이 대통령님 의중이나 뜻 혹은 영향력 행사 등에 대한 여러 오해를 낳을 수 있어 기자회견으로 이를 공식화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윤 전 대통령이 ‘지금은 힘을 하나로 합쳐야 할 때’라고 기자회견을 만류했다”고 했다.

신당 창당 시도 배경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이 담을 수 없는 2030과 자유진영의 목소리를 담아 정권재창출과 단일화를 향해 연대하고자 함이었다”며 “(하지만) 대통령님의 말씀에 따라 기자회견을 일단 유보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윤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변호인단이었던 석동현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은 (신당 창당에) 일절 관여하거나 참여하지 않는다”며 “대통령 변호인들의 변호 업무와 정당은 전혀 무관한 일”이라며 “탄핵에 분노한 청년 세대들이 무언가라도 해야겠다는 절박한 몸짓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