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대선 경선 후보 8명을 4명으로 압축하기 위해 19~20일 양일간 후보 토론회를 한다. 국민의힘이 17일 토론 조를 편성한 결과 ‘청년 미래’를 주제로 한 19일 토론 조엔 유정복·안철수·김문수·양향자 후보가 배정됐다. 이철우·나경원·한동훈·홍준표 후보는 20일 ‘사회 통합’을 주제로 토론한다. 토론 조 편성은 이날 열린 국민의힘 미디어데이 행사장에 일찍 도착한 순서로 추첨해 결정했다. 가장 먼저 도착한 안철수 후보가 A조를 선택한 데 이어 김문수(A조)·유정복(A조)·이철우(B조)·나경원(B조)·양향자(A조)·한동훈(B조)·홍준표(B조) 후보 순으로 조를 골랐다.
국민의힘에선 “나경원·홍준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속한 B조 토론이 격전이 될 것 같다”는 말이 나왔다. 홍 후보는 한 후보를 향해 “배신자”라고 공격했었고, 나 후보는 작년 7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때 ‘나 후보가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를 부탁했다’고 밝힌 한 후보와 충돌했다. 나 후보는 경선에 출마하면서 “한 후보는 꼭 이겨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고, 이에 한 후보는 “통진당(통합진보당) 닮지는 말아야죠”라고 맞받았다. 2012년 대선 토론 때 이정희 통진당 후보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겨냥해 “박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출마했다)”라고 한 데 나 후보를 빗댄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후보는 미디어데이에서 “이재명을 꺾기 위해 출마하겠다”고 했다. 나경원 후보는 “법치와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려던 처절한 외침은 결코 패배하지 않는다”고 했고, 안철수 후보는 “이재명의 전체주의·퍼주기 독재를 막고 국민 통합과 시대 교체를 반드시 이뤄야 한다”고 했다. 한동훈 후보는 “정치·세대·시대 교체를 통해 중산층이 성장하는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했다. 홍준표 후보는 “이번 대선은 홍준표 정부냐 이재명 정부냐를 선택하는 양자택일 선거”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토론회를 거쳐 22일 1차 예비 경선에서 국민 여론조사로 후보를 4인으로 추린다. 이 여론조사는 21~22일 이틀간 여론조사 회사 5곳이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