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동연 대선 경선 후보는 18일 “부산을 글로벌 금융·물류의 수도로 만들겠다”며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김동연 경기지사가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선거 캠프에서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김동연 캠프

김 후보는 이날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영남을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신성장 동력으로 만들겠다”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영남권 지역 공약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정책금융기관을 부산에 종합 이전하는 게 좋다는 얘기를 여러 차례 했다”면서 “이미 기술보증기금, 한국거래소, 한국자산관리공사가 부산에 있다. 산업은행은 계획대로 이전하고, 수출입은행까지 가면 정책금융기관이 한꺼번에 부산으로 가게 된다”고 했다.

김 후보는 “대기업이 본사, 공장, 연구소 등을 지방으로 이전할 경우 (법인세 20년 감면 등) 인센티브를 대폭 주는 것을 공약으로 내세웠다”면서 “다른 정책금융기관과 함께 가도록 패키지를 추진하면 (산업은행 등의 부산 이전이)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했다.

김 후보는 또 경남에 우주항공 복합도시를 건설하고 대구에는 미래 모빌리티 제조업 거점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경북 구미 반도체 첨단 전략 산업 특화단지에 연구개발(R&D) 실증 시설 건설을 지원하고, 울산에는 공동 의료원과 과학기술원, 의대 병원 등의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 부산신항·가덕신공항을 연계한 광역철도망 구성 등을 공약했다.

김 후보는 이날 밤 이재명·김경수 후보와 첫 TV 토론을 앞둔 데 대해 “서로 존중하며 네거티브를 하지 않고 국민 앞에 정권 교체를 위한 민주당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경수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에 대해서는 “결과에 따라 정치공학적으로 단일화, 이합집산 하는 건 제 처음 정치할 때 철학과 맞지 않는다”면서도 “협력하는 방안은 얼마든지 열려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최근 유연근무제를 통한 주 4.5일제를 당 차원 공약으로 추진하는 데 대해서는 “한국에서 저희가 먼저 (관련 논의를) 시작했다. 자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