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한테 최고로 덕 본 사람은 한동훈 후보”라면서 “저는 구박 받은 기억밖에 없다”라고 했다. ‘윤심’과 거리두기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나 후보는 지난 18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출연해 “윤 전 대통령이 한 후보는 법무부 장관, 비대위원장 등 최고로 좋은 자리는 다 시켜줬고 저는 그 저출산위원회 부위원장인가 이상한 거(만 시켰다)”며 이 같이 밝혔다.
사회자가 “이상한 자리는 아니지 않느냐”고 하자 나 후보는 “말은 장관급 자리지만 장관급 자리하고 장관은 다르다. 제가 간 곳은 예산 20억에 직원 22명인 위원회”라면서 “(그래도) 너무 관심 있는 주제였고 나라에 기여를 하고 싶어서 열심히 하고 있는데 당 대표 나올까봐 그 자리에서도 나가라고 그러는 등 구박은 엄청 받았다”라고 했다.
나 후보는 과거 라디오에서 한 후보와 토론 중 언쟁을 벌인 데 대해서는 “옛날에 그런 걸 갖고 지금까지 사감을 갖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최근 (한 후보의) 일련의 행보가 저하고는 생각이 다른 부분이 많아서 토론을 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과 선을 그어야 한다는 취지로 언급한 데 대해서는 “그런 이야기를 할수록 대선의 중심에 괜히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것”이라면서 “우리가 지금 만들어갈 대한민국 미래를 이야기하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