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19일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쾌도난마의 자세로 세종시 집무실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정치인들이 세종시 집무실 이전에 대해 입장을 명확히 하지 못하는 이유는 수도권 유권자의 반발을 우려하기 때문”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8일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 입구 사거리에서 퇴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후보는 “용산에 위치한 현 집무실은 소통이 부족하고 폐쇄적이며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다”면서 “저는 우선 (광화문에 있는) 정부서울청사를 집무실로 사용하면서 즉시 세종시에 국회와 대통령 집무실 건립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또 “서울 송현동 부지에 소규모 대통령 서울 집무실을 마련해 행정 효율성을 도모하겠다”면서 “대신 관저는 세종에 두어 대통령의 주민등록 주소지를 세종시로 이전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브라질의 수도 브라질리아를 설계한 오스카 니마이어가 입법·사법·행정이 한데 어우러지는 삼권광장을 설계한 것처럼, 세종에 들어설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가 새로운 대한민국의 통합과 협치를 상징하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세종 S-1 생활권에 여의도 국회의사당 부지의 2배인 19만 평 규모의 국회의사당 부지가 확보되어 있다”면서 “저는 이 부지에 국회와 대통령 집무실이 여러 시설을 공유하며 협치의 공간을 만들어내는 데 지체 없이 착수할 것을 공약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는 “이재명 후보가 세종시를 들었다 놨다 하면서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가 임기 내 세종 대통령실 건립을 공약했다가, 전날 TV토론에선 “일단 용산 대통령실을 쓰면서 청와대를 신속히 보수해 들어가는 게 좋겠다. 장기적으로는 세종이 종착지가 될 것 같다”고 밝힌 걸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정치는 깜빡이 방향과 실제 진행 방향이 전혀 맞지 않는 난폭운전과 같다”면서 “가장 왼쪽 차선에서 자신이 중도보수라 주장하며 우회전 깜빡이를 켜고 갑작스레 차선 변경을 시도해 결국 사고를 유발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