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2대 국회 첫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안철수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21일 나경원 후보를 향해 “탄핵 각하를 외치던 분이 대선 출마가 웬말이냐”며 전날에 이어 비판 공세를 이어갔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등을 두고 의견이 갈리는 두 후보가 오는 22일 1차 예비 경선(컷오프) 결과를 앞두고 장외 설전을 벌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 후보는 이날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경원 후보는 (이번 대선에) 윤석열 전 대통령을 끌어들이지 말라고 하셨다”며 “윤 전 대통령이 본인에게 대선에 나가라고 하셨다면서 흘리다가, 토론에서는 막상 불리하니 윤 전 대통령을 언급하지 말라니,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것이냐”고 했다.

이어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각하’를 외치던 분이, 탄핵이 인용되자마자 대선 판에 뛰어든 모습을 당원들은 다 기억하고 있다”며 “그 말과 행동이 지금 어떻게 정당화되나. 몰염치의 끝”이라고 했다.

같은날 나 후보는 안 후보를 향해 “남의 둥지에 가서 알을 낳는 뻐꾸기”라고 했다. 나 후보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 나와 “(안 후보는) 우리 당에 오시기는 했는데 우리 당 가치에 동의를 하시나”라며 “남의 둥지에 가서 알 낳는 뻐꾸기”라고 했다. 나 후보는 또 “(안 후보는) 대선 때마다 이 당 저 당을 다닌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이틀간 국민 여론 조사를 거쳐 22일 오후 7시쯤 1차 경선 통과자 4명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