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물론 무지 저술도 대필한것" "브뤼셀=조용택기자" 벨기에서
발행되는 네덜란드어 신문인 더 스탄다르드지는 19일 김일성부자는 마르
크시즘에 관한한 저능아들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아버지와
아들-마르크시즘의 열등생 이라는 제목으로 한국계 소련인 박일 표트르
알렉산드로비치교수와 이탈리아 유력일간지 쿠리에 델라 세라지기자와의 전
화인터뷰 기사를 싣고 김부자는 유물사관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고 전했
다. 다음은 기사 요지. 김일성과 김정일은 마르크시즘에 관한한 저능아
들이다. 이처럼 심한 표현은 모스크바정부가 김부자에게 마르크시즘의 기
초를 가르치기위해 북한에 파견했던 박일 표트르 알렉산드로비치교수가 구
사한 용어들이다. 올해 83세의 이 한국계 전직교수는 카자흐스탄의 알
마아타에서 이탈리아의 쿠리에 델라 세라지특파원과의 전화인터뷰에서 "그
러나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며 김부자에 대한 마르크시즘교육이 별무성과
였음을 밝혔다. 김일성은 변증법적 유물론이나 역사적 유물론에 관해 거
의 몰랐으며, 김정일은 더욱 무지했다고 그는 말했다. 이 교수는 항일
운동의 지도자로서 김일성의 위대한 행적 과 문학작품 에 관해 심한
말을 했다. 항일지도자로서 그리고 이념적 사상가로서 김의 신화는
소련군 사령관 로마넨코장군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고 이 교수는 폭로했다
. 박교수는 자신도 이 신화창조를 돕기위해 평양에 파견됐다며 당시 상
황으로서는 김이 위대한 마르크스-레닌주의자로 만들어져야했다고 설명했다
. 이 신화창조에 동원된 사람은 자신외에도 많았다고 박교수는 덧붙였다
. 다른 소련인 고문들은 김일성의 문학작품을 창작했다. 이러한 관행은
당시 소련에서는 흔한 일이었다. 레닌은 자신의 작품을 스스로 썼으나
스탈린이나 브레즈네프는 대필해주는 작가들을 거느리고 있었다.
입력 1994.07.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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