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국민 건국의미 되새길 기회"/오늘부터 일반에 무료공개 림정대통
령 건국대통령 이승만의 90년 생애가 장엄한 파노라마로 펼쳐졌다. 조
선일보사가 광복 50주년 및 창간 75주년 기념 사업으로 마련한 이
승만과 나라 세우기 특별기획전이 김영삼 대통령 등 각계 인사 2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4일 오후 4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개막됐다. 이날 개막식에는 김대통령과 황락주국회의장, 주
최측인 조선일보사의 방우영회장, 방상훈사장, 이전대통령의 양자인 이인
수명지대 교수, 이만섭 전국회의장, 주돈식 문화체육부 장관, 신경식
국회문화체육공보위원장, 박범진의원, 최창규 독립기념관장, 이재전 전쟁
기념관장, 송월주 조계종 총무원장, 톰 해리스 주한영국대사, 김상식예
술의 전당 사장, 윤병석(인하대) 정진석(외국어대) 이택휘교수(서울교
대), 박세경변호사, 이연숙(이연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이수기
정부기록보존소장, 박언서 배재고교장, 협찬사인 선경그룹의 손길승(손
길승) 경영기획실 사장, 한표욱(한표욱)전대사, 지갑종 전의원등이 참
석했다. 테이프 커팅 후 전시장을 둘러 본 김영삼대통령은 "언제 이
처럼 방대한 양의 자료를 수집했느냐"고 묻고, 10여년전부터 세계 4
0여개국에서 모은 것이라고 설명하자 "참으로 대단한 일을 했다"고 조
선일보 방회장을 격려했다. 2면에 계속 <1면서 계속 황락주국회
의장은 "우리나라 초대 대통령의 나라 위한 삶과 대한민국 건국의 의미
를 되새겨 주는 이 전시회를 보다 많은 국민들이 관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방우영회장은 "일제 치하 임정대통령으로서, 또 광복후 초대
대통령으로서 대한민국을 세우고 지킨 그의 공과 과를 온 국민이 객관적
으로 이해하는 현대사 학습의 장이 되도록 이 전시를 마련했다"고 의의
를 부연했다. 김대통령이 이날 전시회 개막 테이프를 끊고 전시내용을
관람한데 대해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초대대통령이 나라를 세운 발자취
를 14대 대통령으로서 둘러본 것으로, 여러 함축적 의미를 갖는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김대통령은 문민정부의 정통성을 상해
임시정부에 연결시키고 있다"고 전제, "이박사는 상해임정의 초대~4대
대통령이었고, 독립후에도 초대 대통령으로서 한국 정부가 상해임정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자임했다"면서 14대 대통령인 김대통령의 전시회 관
람은 그런 맥락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
는 또 "요즘 사회 일각에 우리 현대사를 너무 부정적 측면에서만 보는
시각들이 많으나, 이박사가 나라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고 나라를 세웠
으며 북한의 침략을 받고도 나라를 지키고 한미안보조약으로 오늘날 안보
의 초석을 마련하는 등 큰 공적을 남겼다는 것을 김대통령도 인식하고
있다"면서 "민주화 투쟁을 해 온 김대통령은 이박사의 반민주성에 문제
가 없지않다고 보면서도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긍정할 것은 긍정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방회장은 이날 김대통령에게 이승만과 나라세우
기 전 도록과 CD 롬, 어록 모음집 등을 선물했다. 이승만과 나라
세우기 특별기획전은 5일부터 일반 공개에 들어가, 3월7일까지 예술
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계속된다. 이번 전시회에는 높이 7m, 길
이 44m의 초대형연표를 비롯, 이대통령의 각종 저서 원본, 친필 유
묵 등 그의 파란만장한 생애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관련사진 및 유품 1
천2백60여점이 전시됐으며 입장료는 무료다. 이선민-이한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