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고 단정한 스타일이 주류 "심정에 무슨 변화가 있길래." 머리
스타일을 확 바꾼 여성이라면 흔히 듣는 질문이다. 그만큼 머리 모양은
이미지 연출의 중요 포인트. 이젠 남성들도 헤어스타일의 변화로 자
기만의 독특한 개성 연출에 적극적이다. 최근 유행하는 남성 헤어스타
일은 크게 3가지. 헤어뉴스 이상일대표는 "스탠더드형, 배냇머리형
, 변형스포츠형 등 전체적으로 짧고 단정한 스타일이 주류"라고 말한다
. 요즘 패션의 경향이 50~60년대로 회귀하는 듯한 복고풍과 자연
풍이 유행이듯 남성 헤어스타일도 복고풍과 자연풍의 경향이 짙다는 것.
스탠더드형은 전형적인 복고풍이다. 양 옆과 뒷머리 부분만 짧게
돌려서 치고 앞머리와 정수리 부분은 풍성한 머리칼을 그대로 살린 이
스타일은 30~40대 연령층도 소화할 수있을만큼 단정함이 가장 큰 특
징이다. 생머리인 사람은 머리카락 끝을 약한 핑클 퍼머나 무스 헤어
젤 등으로 다양한 변화를 줄 수있다. 가지런한 이마선은 되도록 드러
나도록 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충고. 여기에 조끼를 받쳐 입고 캐주얼
한 느낌의 정장을 입는다면 세련된 샐러리맨의 분위기를 연출할 수있을
것이라는게 남성복 디자이너 우영미씨( 솔리드 옴므 대표)의 말이다.
앞 뒤 양옆의 머리카락을 비슷한 길이로 잘라서 머리결대로 밑으로
흘러 내리게 한 스타일이 배냇머리형 . 머리칼 끝을 가지런히 자르
지 않고 뾰족뾰족하게 자연스런 요철을 두어 갓 태어난 신생아의 머리처
럼 인공미가 거의 없게 한 것이 특징이다. 무스 등 헤어 스타일링을
통해 머리카락 전체가 착 달라붙게 하면 귀엽고 천진난만한 인상을 줄
수있다는 것. 가수 김건모가 이런 배냇머리형의 좋은 본보기다.
커다란 박스 셔츠 위에 조끼, 어깨에 심을 넣지 않은 헐렁한 재킷 등
여러겹으로 옷을 겹쳐 입는다면 자유분방한 삶을 사는 자기 연출이 가
능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변형 스포츠형은 미 해병의 머리 모양처
럼 앞머리만 조금 남겨두고 양옆과 뒤는 속살이 다 비칠 정도로 짧게
친 형태이다. 이마가 나오고 콧날도 오똑하면서 얼굴 윤곽이 뚜렷한
사람에게 어울리는 스타일. 짧게 친 머리를 무스로 빳빳하게 세우는
것이 군인같은 딱딱한 느낌을 줄일 수 있는 방법. 전문적인 자유직종에
종사하는 사람이 이런 헤어스타일에 청바지, T셔츠 등 캐주얼한 복장
을 한다면 강렬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