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플란시스코 `아시아 문화센터' 건립 ***
*** "한국인이 돈만 아는 노랭이라고?" ***
*** 최고급 컴퓨터카드 판매....대성 ***
*** 71년 도미...세일즈등 갖은 고생 ***
*** 아내 잃고 한때 `자살유혹'까지 ***.
의 멀티미디어기업 「다이아몬드 멀티미디어 시스템즈」의 설
립자이자 회장인 한인 실업가 이종문씨(67)가 미 아시아 미
술관에 1천5백만달러(1백20억원)란 거금을 기부했다. 미술
관에서는 이에 보답하기 위해 이 미술관의 이름을 「이종문 아시아 미술
문화센터」로 정하고 지난 19일 명명식을 가졌다.
이회장은 이 자리에서 『오늘날의 성공이 있게 했던 지역사회와 이 나
라에 보답하기 위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할 계획』이라고 기부 취지를 밝혔
다. 이회장은 빈손으로 미국에 건너와 엄청난 부를 쌓은 「아메리칸 드림」
의 구현자.
「다이아몬드 멀티미디어 시스템즈」는 세계 최고의 컴퓨터 그래픽카드
생산업체. 컴퓨터로부터 신호를 받아 모니터에 영상을 만들어주는 이 회
사그래픽카드 「스텔스」는 빠른 속도 등 단연 최고로 평가된다. 71년 이민
간 그가 약품 세일즈 등 여러가지 사업에 손을 대 성공하던 82년, 55세의
나이로 설립한 는 현재 직원 1백99명의 건실한 기업. 89년
개발한 그래픽카드의 성공으로 매출은 94년 2억달러를 넘어섰으며 올해는
3억5천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 경제지 비즈니스 저널
은 미국내 18번째 초고속성장기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성공의 이면에는 그러나 쓰라린 고통의 세월이 있었다. 서울에서 법학
을 공부하고 국립도서관직원을 지낸 그는 컴퓨터에는 문외한. 사업초기
제품개발이 실패해 가산을 탕진하고 부인마저 세상을 떠나는 극도의 어려
운 환경에 처했다. 『산다는 것이 너무 어려워 자살하려고 손에 권총까지
든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어려움을 극복했고 인생이 더욱 값있는
것이 됐습니다.』.
지난해 전문경영인을 대표이사로 영입하고 일선에서 물러난 이씨는 모
국투자에도 관심이 많아 지난 9월에는 세계한인상공인연합회 주최 「95세
계한인 상공인 대회」의 대회장으로 서울에 다녀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