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중순부터 치러질 대학별 본고사를 앞두고 대학가 주변의
호텔, 여관 등 숙박업소들이 입시특수를 누리고 있다.
19일 대학가주변 숙박업소들에 따르면 신촌, 종암동 등 대학가 일
대 호텔과 여관들의 경우 서울, 연세, 고려대 등 주요 대학들의 본고사
날인 내년 1월 8-9일과 12-13일, 17-18일 등을 전후해 객실이 거의 모두
동났다.
대학밀집지역인 신촌의 미라보호텔은 다음달 6-9일사이 방이 이달
초에 이미 모두 예약됐고 홍대입구 서교호텔도 6-7일 1백4개 객실이 모
두 동났다.
서교호텔 예약직원은 "지난달말에 이미 예약이 끝났으나 지금도
하루 10여통에 가까운 문의전화가 걸려온다"고 말했다.
신촌지역의 경우 이 일대 호텔.여관이 모두 예약되자 3㎞가량 떨어
진 특급호텔인 서대문구 홍은동의 까지 수험생들이 몰리
고 있으며 특차전형일인 이달 28일 전후에도 방잡기가 힘든 실정이다.
다음달 8일 본고사를 치르는 고려대 주변 호텔들도 마찬가지여서
종암동 마가레트호텔은 64개 방이 모두 찼고 미아전철역 빅토리아호텔과
인근 여관들도 이날 전후의 방은 대부분 예약이 끝났다.
이밖에 주변의 신림, 봉천동 일대 숙박업소들도 1월 11-13일
에는 방이 대부분 예약된데다 계속 문의전화가 폭주하고 있어 이번주내
이 일대 여관들의 객실이 모두 바닥날 것으로 보인다.
대학가주변 한 호텔의 예약담당자는 "이처럼 일찌감치 객실이 동
난 것은 지방수험생들은 물론 서울.경기지역 학생들까지 시험날 아침 교
통체증을 우려해 고사장에 가까운 숙박업소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라며
"올해는 작년보다 방구하기가 더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본고사를 치르지 않는 대학들도 다른 대학들의 본고사날짜에
맞춰 면접이나 신체검사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수험생들의 객실전쟁은 더
욱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