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경찰서는 17일 민주산악회 간부를 사칭, 이권을 미끼로
중소기업체로부터 금품을 뜯은 김청치씨(53.무직.서울 강남구 대치동)
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94년 8월초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W빌
딩에 `레드'라는 광고 사무실를 설치, `민주산악동지회' 현판을 함께
걸어 놓은뒤 같은달 20일 같은 건물내 중소 건설업체 S공영㈜ 대표 장
모씨(42)에게 "민주산악회 사무처장인데로부터 유선방송 광고
사업을 추진하라는 지시를 받았는데 후원하면공사 수주를 도와 주겠다"
고 속여 8백만원 상당의 사무실 집기와 1천만원권 수표를 받아내는 등
4차례에 걸쳐 3천8백만원 상당의 금품을 갈취한 혐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