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비스 이용 음성사서함 설치 ***
*** 지휘관에 개인 애로사항 호소 ***
*** 첫주 37건 접수...장교-사병 모두 "환영" ***.

「141연락방」. 육군 56사단이 최근 애로사항이나 구타 및 가혹행위 등
장병들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만든 제도다.

141연락방은 서비스를 이용, 부대장에게 장병들이 비밀리에
하고싶은 메시지를 남겨놓을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음성사서함이다. 부
대장에게 전달된 메시지 내용은 비밀번호를 입력해야만 들을 수 있어 비
밀이 보장된다.

56사단측은 중대장급 이상 지휘관들이 이 음성사서함 제도에 가입,
사병들이 부대내에 설치돼 있는 일반전화를 이용하거나 외출, 외박, 휴
가때 일반전화를 통해 지휘관 및 참모들에게 어려움을 털어놓을 수 있도
록 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1주일 동안 모두 37건이나 접수돼 부
대측을 놀라게 했다. 개인질병 문제, 휴가청원 등 개인 신상과 관련된
것이 21건, 단기병(방위병)을 위한 통근버스 운영 건의 등 기타가 16건
이었다.

접수 건수에서 나타나듯이 사병들은 물론 지휘관들도 이 연락방에 긍
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단 본부대에 근무하는 김세호일병(23)은
『그동안 개인적인 애로사항을 선임병(고참병)이나 지휘관들에게 직접 얘
기하는 것이 힘들어 혼자 고민한 적이 많았다』며 『연락방 설치로 이같은
고민해결의 창구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 연락방을 운용하고 있는 기동중대장 박상준대위는 『141연락방을
통해 그동안 장병들이 중대장에게 직접 이야기하지 못했던 내용들을 많
이 알 수 있었고 사병 개개인과 가까워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