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점상-근로자-주부까지 뭉쳐 「열린정치」 34세 패기 밀어 ###
### 재산 2천만원...여 3선 김영광후보 눌러 "더욱 반짝" ###.
자원봉사의 승리.
11일 밤 늦은 시각, 경기도 평택갑에서 출마한 무소속 원유철후보
(33)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되자 그의 선거사무실을 발 디딜틈 없이 가득
메우고 있던 4백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원후보를 둘러싸고 환호성을 질렀
다.
70대 나이에 자원봉사에 나선 한 할아버지는 그의 손을 어루만지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이들은 오랫동안 지역기반을 다지며 3선을 자랑하던 김영
광후보를 누른 그를 「골리앗을 이긴 다윗」으로 부르며 무동을 태우는 등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선거가 시작된 3월26일 그의 선거사무실에 등록한 자원봉사자는 1
천2백여명이나 되었다.
경기도의원 시절 활발하고 뛰어난 의정활동과 겸손한 성격으로 그
를 후원하던 사람들이 대거 자원봉사자로 등록한 것.
시장의 노점상, 중소 상인들, 공장 근로자, 주부, 학생 등 서민층
이 주류를 이뤘다.
연령층도 20대에서 70대 후반까지 다양했다.
근로자들은 출근시간 전과 퇴근후에 집집마다 홍보용 명함을 돌리
는 등 힘을 아끼지 않았다.
이러한 소문과 연설회장에서 보인 강한 호소력으로 그의 선거사무
실에는 매일 엄청난 수의 자원봉사자들이 찾아와 선거가 끝난 10일에는
무려 그 수가 3천여명으로 늘어났다.
그의 자원봉사자들은 일당을 받거나 요구하지도 않은 순수한 자원
봉사자였다.
오히려 음료수와 먹을 것을 싸들고 오는 등 자기 머니를 털어
운동을 했다.
그들이 원후보에게 요구한 것은 『그 젊음과 패기, 깨끗함을 살려
우리 같이 서민들이 편하게 살도록 해달라』는 것뿐이었다.
그가 선관위에 등록한 재산은 평택시 독곡동 집의 전세금 2천2백만
원 등 모두 2천3백만원.
그가 내건 선거운동의 캐치 프레이즈는 「열린 정치 원유철이 있습
니다」. 도의원시절 평송전문대 설립, 송탄 공립중학교 신설, 수원∼천안
간 전철 복복선공사 재개, 송탄등기소 유치, 지방공단 지정
등 안건 제출이 많기로 유명했다.
이같은 활동으로 그는 전국 정치부 기자가 뽑은 「전국도의원 베스
트 50」에 선정되기도 했다.
평택시로 통합되기 전의 송탄시에서 태어난 그는 지난 88년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3년간 ㈜화학에서 근무하다 30여년만에 부활된 지
방의회선거에 도전, 91년 경기도의회 의원에 당선됐다.
원당선자는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의 승리가 아닌 평택
시민들의 승리, 자원봉사자들의 승리』라고 했다.
선거를 열흘 앞두고 그를 가장 열심히 돕고 지원하던 부인 서세레
나씨(33)는 딸을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