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12일 30만교포 바둑축제 한마당 ///.
이변과 화제의 격전장인 제1회 배 세계기왕전( 주최,그
룹 협찬) 8강전이 오는 10월11일(한국시각 12일)뉴욕 에서
열린다. 총대회규모 11억원으로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이번대회
는 그 위상에 걸맞게 무대를 해외로 이동,바둑의 세계화를 도모하고 30
여만명이 넘는 뉴욕의 한인교포들에게 바둑축제의 자리를 마련키로 한
것.
지난 6월말 31명의 세계 바둑고수들이 출전한 가운데 열렸던 본선1-
2회전을 통과한 8강전의 멤버들은 ,이창호,유창혁,최명훈,김승준
등 한국 프로기사 5명과 중국의 마샤오춘(마효춘),일본의고바야시 사토
루(소림 각),미국의 장주주(강주구)등 외국기사 3명. 일단 숫자상으로
는 한국 프로기사들이 우승권을 넘볼 수 있는 유리한 입장이다.
준준결카드 4장중에서 가장 관심을 끌고있는 대결은 이창호구단·고
바야시 사토루(소림각)구단간의 한-일 대결. 고바야시구단은 올해들어
일본랭킹1위기전인 기성을 조치훈구단에게, 기성을 요다구단에 각각 내
주는등 부진에 빠져있다. 게다가 최근 국내서 열린 배 1회전서
는 한국의 신예 김성룡사단에 반집을 패배,16강에도 못올랐다. 이창호
와의 역대전적서는 3전 전패를 기록중이다.
그럼에도 이 카드에 가장 중량감을 부여하는것은 두기사가 여전히
한일 양국의 최정상권 기량으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 불과 1년여전만해
도 일본 공식 기사서열 1위를 지키던 고바야시인 만큼 이번대회 8강의
「유일한 일본멤버」란 점을 의식,혼신의 반격을 펼쳐올 전망이다.
김승준사단 마샤오춘(마효춘)구단간의 한-중전 역시 흥미 만점이다.
마구단은 지난해 동양증권배,후지쓰배 등 국제기전 2관왕에 오르는 절
정기를 맞았다가 올들어 동양증권배,후지쓰배 결승에서 이창호구단에
연패하면서 슬럼프 기미를 보이고있다. 최근 열린 배에서는 한
국기원 객원기사인 우쑹성(오송생)구단에도 패했다. 하지만 마구단이
정상권서 물러났다고 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올해 29승9패로 저단진
승률 1위의 김승준이 거함 다케미야(무궁정수)및 차오다위안(조대원)등
중-일 효장들에 이어 마의 벽마저 넘는다면 또한번의 대파란이 될 것이
다.
유창혁구단 장주주(강주구)구단의 한-중대결도 볼만하다. 최근 테
크론배우승, 응씨배 결승진출 등 기세등등한 유창혁의 우세가 일단 점
쳐지지만 이번대회 1-2회전서 유시훈,천린신(진임신)등 강호를 꺾은 강
구단의 강펀치도 과소평가할수 없다. 세계여류 최강 루이나이웨이와 함
께 부부기사로 유명한 강과 유창혁의 반상대결은 이번이 「초면」이다.
한국기사간의 대결인 구단·최명훈오단전은 어떤면에서 앞의
국제대결보다 더 결과가 주목되는 한판. 한국바둑계를 3번씩이나 천하
통일한 의 관록과 올들어 돌풍의 주역으로 떠오른 최명훈의 패
기대결이 초미의 관심사다. 이번대회서 창하오(상호)와 유키(결성총)
등 중-일 최정예 2명을 꺾으면서 각광받기 시작한 최오단은 이후 기성
전서조구단을 제압,도전권을 따냈고 명인 도전기에선 막강 이창호구단
과 2승2패 호각의 접전을 펼치는 중이다. 비록 조구단에 역대전적에
서 2승7패로 뒤지고는 있지만올해 저단진 최다승(44승)의 상승세를 유
지할경우 또한번의 「이변」연출도 가능하리란 예상이다.
이번대회 8강전 진출기사는 1천2백만원씩의 상금을 확보했으며 준
결에 오를경우 2천5백만원,결승진출자에겐 5천만원이 지급된다. 우승
상금은 2억원. 대회 준결승은 오는 12월,결승 5번기는 내년 봄으로 예
정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