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밀리언셀러 슈퍼스타의 탄생. 「트위스트 킹」과 「사랑이란」
(Love Is)으로 요즘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는 데뷔 2년차의 남성 2인
조 댄스그룹 (TURBO)의 2집앨범 판매량이 1백만개를 돌파한 것으
로 집계돼 화제다.
국내 최대 음반유통업체인 신나라레코드 관계자는 17일 『지난 8월
중순에 발매된 의 2집이 두달만에 밀리언셀러를 훨씬 넘어선 것
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그는 『단명으로 끝나는 다른 댄스판들과
달리 수록곡중「트위스트 킹」 「사랑이란」 등의 여러 노래가 동시에 히
트, 인기세가 겨울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의 소속사인 스타뮤직은 이에 대해 『이번주 초 현재 총판매량
은 약 110여만개』라며 『하루 주문량이 3만∼4만씩 밀리던 초기보다는
못하지만 지금도 1만∼1만5천개 수준을 꾸준히 유지, 연말쯤이면 150
만개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의 이번 「밀리언셀러 스타탄생」은 우리 가요사상 다섯번째의
기록. 음반업계에 따르면 그간 단일 앨범으로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던
가수나 그룹은 「핑계」로 무려 2백만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던 김건
모를 비롯해 , 와 아이들, 룰라 정도. 「자칭 1백만」짜리
앨범은 적지 않았으나, 대부분 홍보용 애드벌룬에 불과하다는게 업계
의 얘기다.
데뷔 2년차의 그룹이 겨우 두달만에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
신화」는 한 앨범에서 무려 4∼5곡이 동시에 인기를 얻는 소나기 히트
에힘입어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터보는 지난해 데뷔곡 「나
어릴 적 꿈」과 「검은 고양이」로 스타덤에 올랐던 무서운 아이들.
멤버중 (19)은 신성고교 시절 록그룹과 댄스그룹 싱어로 활
동했던 보컬리스트고, (23)은 디스코 DJ 출신의 소문난 춤꾼이
다. 때문에 지난해 데뷔때부터 가창력과 춤솜씨를 겸비한 댄스듀오로
첫손가락 꼽혔다. 하지만 반짝스타가 난무하는 요즘 신인인 이들의
2집이 이처럼 대성공을 거두리라고 내다본 사람은 거의 없었다.
예상을 뒤엎은 첫 기폭제는 타이틀곡 「트위스트 킹」. 경쾌하고 파
워풀한 트위스트 리듬에 재미있는 가사를 얹은 이 노래는 출반 첫 주
부터 젊은층의 인기를 독차지하며 앞서 가던 굵직굵직한 앨범들을 끌
어 내리고 판매순위 1위를 차지, 가요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신세대
들이 즐겨 찾는 댄스클럽과 디스코테크들은 하루에도 몇번씩 이 노래
를 틀어댔다. 불과 보름동안 팔린 앨범 숫자가 51만개. 말 그대로의
「돌풍」이었다.
뒤이어 빠른 리듬에 감미로운 멜로디를 얹은 같은 앨범의 「사랑
이란(Loveis)」이 방송과 다운타운을 휩쓸며 연타석홈런을 날렸다. 최
근엔 또다시 가을 분위기의 「어느 바」 「지난 겨울」 등이 뒤를 받
치며 떠오르고 있다.
올해 가요계의 최대 뉴스중 하나로 꼽힐만한 의 이같은 「밀
리언셀러 행진」이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