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만 변호사 "소송 맡은뒤 협박에 시달려" ###.
전대통령의 동생 전경환씨가 소유했던 서울 강남
고속터미널 옆 인창상가의 소유권을 둘러싼 민-형사 소송을 맡고 있
는 이재만변호사(40) 사무실이 괴한들에게 습격당하는 사건이 발생
했다.
경찰은 이변호사가 맡고 있는 사건과 관련한 테러일 가능성이
큰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이변호사는 21일 『서울 서초동 1695의 2 서진빌딩 402호
실 세일합동법률사무소 자신의 사무실에 괴한이 침입, 사무실 안에
있던 컴퓨터, 전화기, CD 플레이어, 화분 등을 때려부숴 완전히 난
장판을 만들고 달아났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변호사 사무실의 철제 출입문 잠금장치는 드릴로 도려내져 있었
으며, 이변호사 사무실 옆에 있는 서상수변호사 사무실 전화기와
집기 일부도 부서져 있었다. 이변호사 사무실에서는 분실품이 없었
으나, 서변호사 책상 서랍에 있던 현금 2백만원과 서무 자리에 있던
현금 10여만원이 없어졌다고 경찰은 말했다.
경찰은 이 건물 지하 1층 영림식당 종업원 이모씨(24)의 진술에
따라 범인들이 20일 오전 11시에서 밤 12시 사이에 침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씨는 『일요일(20일) 오전 11시 가스통을 교체하기 위해 옥상
에 올라갔다 왔으나 4층 사무실에 아무 이상이 없었고 밤 12시에 퇴
근하면서 건물 출입문을 잠그고 나왔다』고 말했다.
이변호사는 지난해 3월 사법연수원 졸업후 변호사 개업을 한 뒤
인창상가 소유권 분쟁에 휘말려 구속수감된 장인 조모씨 사건을 맡
아왔다. 이변호사는 『사건을 맡은 이후 지난 2년동안 각종 협박전
화와 테러위협에 시달려왔다』면서 『지난해 7월 집으로 「아들이 잘
있느냐. 몸조심하라」는 협박전화가 두차례 걸려온 이후 하루에도
몇차례씩 괴전화가 걸려온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변호사는 또 『지난해 11월쯤 누군가가 벼룩신문에 변호사 사
무실에서 운전사를 채용한다는 허위광고를 게재해 업무가 마비된 적
이 있었다』면서 『사건과 관련된 인물이 고의적으로 테러를 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변호사 주변에서는 인창상가 소유권 분쟁을 파헤친 이변호사
가 청부살해 협박까지 받아왔다고 밝혔다. 이변호사 가족은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할 예정이다.
전경환씨가 새마을비리로 구속되기 전 인창상가 감사를 지낸 이
변호사 의장인 조씨는 전씨로부터 인창상가를 인수한 김모씨와 김씨
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또다른 김모씨 사이에 발생한 분쟁에 휘말
려 8년여동안 법정을 오갔다고 이변호사는 말했다. 조씨는 지난 88
년 꽃상인들을 쫓아내기 위해 폭력을 교사했다는 혐의로 기소중지
돼 있다 지난해 9월10일 구속됐으며, 올7월12일 보석으로 석방됐으
나 석방당일 인창상가 소유주 김씨로부터 5천만원을 받아 소송 브로
커에게 전달한 혐의로 재구속된 상태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번 범행은 단순 절도 사건이 아니라 최소
한 괴한 3명에 의해 조직적으로 저질러진 범행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최우절-이명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