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호남(후난)성 장사(창사)시에서 최근 오나라 손권시대의 정치
경제 군사상황을 기록한 죽간 수십만개가 발견돼 삼국지의 배경이 된
위 촉 오 3국간의 전쟁의 원인이 밝혀지게 됐다.

27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에 따르면, 중국 국가문물국은 최
근 장사시 중심가의 5.1광장 서쪽 일원을 발굴하던 중 물이 마른 오
래된 우물속에서 1천7백년이 넘게 매몰돼있던 오나라 손권시대의 죽간
수십만개를 발굴,그 내용을 정리중이다.

죽간은 중국 특유의 고대 서적 제조방법으로 대나무조각에 기록을
남긴 뒤 이 조각들을 서로 연결, 책형태로 만들어 보관해오던 것으로,
이번에 발견된 오나라 손권시대의 죽간에는 당시 오나라의 정치 경제
군사문화 세금부과방식 관료조직등에 대한 상세한 기록이 생생히 남아
있다.

중국 국가문물국은 지난 7월부터 11월까지 장사시내 5.1광장 서쪽
일대에서 전 시대에서 명청시대에 이르는 동안 사용되다가 물이 말라
폐기된 고정(우물) 60여개에 대한 발굴작업을 진행하던 중 손권시대의
오나라에 대한 기록을 담은 죽간을 대량으로 발굴했다.

는 이번 발굴이 은나라의 갑골, 돈황유적,청나라의 고궁에
대한 기록과 함께 중국의 4대 사료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이번에
발굴된 죽간은 중국으로서는 금세기 최대의 발굴로 세계 고고학계를
놀라게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황갈색으로 변한채 1천7백년넘게 보존돼온 이 죽간에는 주로 예서
체의 글씨로 된 기록이 남아있으며, 1차검사 도중 오나라 손권시대의
연호인 가화가 곳곳에서 발견됐다. 이번에 발견된 죽간은 주로 가화원
년에서 가화6년까지의 기록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금까지 삼국지의 배경이 된 위 촉 오 3국간의 전쟁의 실제 원인
에 대해서는 정확한 기록이 전해오지 않았으며,이번 발굴로 삼국지의
배경이 된 당시의 사회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됐다고
는 평가했다.【북경=박승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