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핵폐기물의 북한이전을 반대하며 대만 국립전력공사앞 광장에
서 단식농성을 벌이다 대만 정부로부터 강제 추방당한 녹색연합(사무총장
장원) 회원 7명은 30일 오후 8시30분 캐세이 퍼시픽 420편으로
에 도착, 핵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무기한 단식농성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녹색연합 장총장은 타이페이 국립전력공사 맞은편 녹색당 건물앞에
서 단식농성을 벌이다 대만 우익단원으로부터 폭행을 당한뒤 거동이 불편
해 휠체어에 몸을 싣고 입국했으며 머리에는 `반핵 구대만'이라고 쓰인
노란색 머리띠를 두르고 있었다.

장총장은 공항 1청사 입국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만 핵폐기
물의 북한 이전문제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일 때까지 세종로에
위치한 주한 대만무역대표부 앞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을 벌이겠다"고 밝혔
다.

장총장은 이어 대만내 국립대 교수와 대학생, 환경단체 회원 등 일
부 지식인층을 제외한 대부분 국민들은 왜곡된 언론보도와 대만정부의 강
경방침에 영향을 받아 핵폐기물 수출에 동조하는 듯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달했다.

대만 애국동심회와 제3당인 신당 등 극우단체들은 녹색연합 회원들
의 항의시위에 반발,태극기를 찢는 등 연일 맞불시위를 벌였다고 장총장
은 말했다.

한편 장총장은 이날 낮 12시께 녹색당 건물앞에서 녹색연합 회원들
과 함께 단식농성을 벌이던중 신당 행동대원으로 보이는 사람들로부터 구
둣발로 허리를 차여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후송돼 입원중 대만 외교부의
출국명령서를 받고 강제 추방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