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친북단체가 코리아타운에서 북한 김정일의 활동상을
담은 사진전을 열자 6.25참전 동지회 등 한인단체 회원들이 몰려가 전시
회중단을 요구하며 몸싸움을 벌여 경찰이 개입하는 등 한인교포사회에 난
데없는 `김정일 소동'이 벌어졌다.
친북단체인 신한민보(대표 김운하)는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부인
김충자씨가 운영하는 코리아타운내 전금여행사 사무실에서 최근 김정일의
산업현장 시찰 등 활동을 담은 컬러사진 50여점과 금강산 등 북한 풍경
을 담은 10여점의 사진 등으로 `김정일장군 탄신 55돌 축하사진전'을 열
고 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6.25참전 동지회와 재미이북도민회, 한
인회, 재미 한국청년연합회, 자유민주민족회의 미서부지회, 재미한국수훈
자회, 일천만이산가족 재미추진회 등 단체 관계자 30여명이 3일 전시회장
에 찾아가 사진전 취소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김정일 우상화를 규탄
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이어 전시된 김정일의 대형 홍보사진을 뜯어내고 이를 말리
는 주최측 과심한 몸싸움을 벌여 격앙된 분위기를 빚었으며 주최측의 신
고를 받은 경찰관이 출동했으나 불상사는 없었다.
사건이 일어난 뒤 주최측은 어지러운 전시장을 수습, 다시 예정대
로 전시회를 계속하고 있다.
한편 신한민보는 이달 중순부터 중앙도서관에서 북한서적 전
시회를 열 준비를 하고 있으며 16일 김정일의 생일을 앞두고 친북인사들
로 축하단을 구성, 곧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