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최원규기자 】영덕군과 영덕 장사 상륙작전 유격 동지회
는 5일 당시 경북 영덕군 남정면 장사 앞바다에서 상륙작전을
벌이다 군함 문산호가 좌초되면서 실종된 70여명의 국군 유격대원 유해
인양작업에 착수했다. 이들이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친 지 47년만이다.
국가보훈처로부터 유해 인양 발굴비 7백10만원을 지원받아 이날 오
전 시작된 발굴작업에서 해병1사단 수색대원 12명은 장사 앞바다 50여m
연안 개펄속에서 당시 침몰된 선체를 확인한데 이어 무릎뼈로 보이는 유
골 1점을 발견했다.
침몰된 문산호의 선체는 길이 1백m, 선폭이 30m가량으로 부식정도
가 매우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산호(2천7백t급)는 인천상륙작전을 앞두고 아군이 북한 병력을
동해안으로 몰리게 하기 위해 50년 9월13일 부산항에서 학도병과 유격대
원 7백20명을 태우고 14일 오전 장사 앞바다에 도착, 상륙을 시도하다 모
래톱에 좌초되면서 70여명이 물에 빠져 숨지는 등 모두 1백39명이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덕군 장미자사회복지과장은 『유격동지회가 국민고충처리위원회에
요청, 발굴작업이 이뤄지게 됐다』며 『6일까지 인양작업을 벌인뒤 수습한
유골을 모아 7일 오전 위령제를 지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