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코언 미 국방장관이 한국의 러시아제 미사일 구입가능성에
대해 경고한 것과 관련, 러시아 국가두마(하원)의 군사 문제전문가인 세
르게이 글로토프 의원은 『한국이 러시아제 무기의 우수성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군장교 출신인 글로토프 의원은 이날 과 가진 회견
에서 한국에 도입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 대공미사일 방어체제인
「에스-300」은 같은 개념의 미국제 무기체제인 「패트리어트」에 비해 월등
한 성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토프 의원은 가장 결정적인 성능차이로 실제 작동에 필요한 준
비시간이 패트리어트는 20∼30분이 소요되는 데 반해, 에스-300은 6분의1
수준인 5분에 불과하며 사정거리도 패트리어트가 60㎞ 정도지만 에스-300
은 1백50㎞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글로토프 의원은 또 에스-300은 15년동안 거의 보수, 정비작업이
필요없기 때문에 항상 경계태세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주장
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 정부가 부채상환을 위해 한국군에 제공한 장갑차
와 탱크등이 우수한 성능을 입증했으며 이에따라 한국측이 러시아제 무기
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