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 일요일 결혼러시...209쌍 영왕실문양 증명서 받아 ##.

○…홍콩 주민 10명중 9명 이상이 1백56년간에 걸친 영국의 홍콩
통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홍콩의 명보가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시민 2천3백명을 대
상으로 영국의 홍콩 통치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합격점 이
상이 90·2%나 됐다. 0점을 최하, 5점을 합격, 9점을 최고점으로 평
가한 기준에서 합격점인 5점이 29·5%로 가장 많았고 최고점인 9점
도 13%나 됐다.

반면 중문대학 부설 홍콩아태연구소가 지난 23 24일 양일간 시
민 6백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중국의 일국양제
(1국가 2체제)와 항인치항(홍콩인이 홍콩을 다스린다) 준수 보장에
대한 믿음은 지난 3월 60·9%의 지지율에서 45·4%로 크게 감소했다.
이와함께 동건화(둥젠화)초대 행정장관의 인기는 63·2%로 지난달보
다 다소 떨어진 반면 패튼 총독의 인기는 59·8%에서 62%로 상승했
다.

○…주권반환 전 마지막 일요일이었던 지난 29일 홍콩시청은 여
느 때와는 달리 신랑 신부들로 몹시 붐볐다. 영국 통치하에서 결혼
하려는 커플들이 러시를 이뤘기 때문. 이날 시청 등 예식이 가능한
관공서에서는 2백9쌍의 신혼부부가 탄생했다.

시청측에선 수요를 감당치 못해 결혼시간을 한 부부에 15분으로
제한했다. 이날이 특히 성황을 이룬 것은 음력으로 길일인데다, 신
혼부부들이 영국 왕실의 문양이 새겨진 결혼증명서를 원했기 때문.
왕실의 결혼증명서를 받을 수 있는 마지막 날이었던 것이다. 정치적
이유로 이날을 택한 부부도 적지 않았다. 이날 혼인등록을 마친 짐
입(26)은 "우리는 홍콩 커플이 되고 싶지 중국 커플이 되고 싶지는
않다"고 급히 결혼식을 올린 이유를 설명했다.

○…패튼 총독의 애견인 '위스키'와 '소다'가 반환을 하루 앞두
고 29일 프랑스로 떠났다. 현행 영국법은 광견병의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외국에서 들어오는 개는 6개월간 격리 수용하도록 돼있기 때문.

패튼의 대변인인 케리 맥글린은 "이 때문에 패튼 총독은 일시적
으로 프랑스 남부에 머물면서 영국법이 바뀌기를 기다릴 예정"이라
며 "패튼 총독은 프랑스에 있는 동안 회고록을 집필할 예정인데 이
기간 동안 '위스키'와 '소다'없이 지내기는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홍콩에서는 주권 반환과 관련된 농담이 유행하고 있다. "인
민해방군이 진주할 경우 이들은 길의 어느 쪽으로 달리겠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정답은 "아무 쪽이나." 이는 국제 물정을 모르는 중국
군이 홍콩 차량의 좌측 통행 사실을 모를 것이라고 비꼬는 농담.

"13년이나 계획할 시간이 있었으면 날짜나 좀 잘 잡지"라는 말도
있다. 홍콩 반환이 84년에 합의된 이후 13년이라는 시간이 있었는데
왜 하필 반환식 날짜를 계절풍이 불어오는 6월말∼7월초로 잡았느냐
는 농담이다.

"패튼은 홍콩을 떠날 때 스낵을 가지고 떠난다"는 말은 패튼의
억제할 수 없는 식성과 비대한 체구를 풍자하고 있다.

○…홍콩의 주권 반환이 카운트 다운에 들어간 가운데 30일 오전
11시20분(현지시각)쯤 주권 반환식이 열리는 컨벤션센터 6층에서 갑
자기 화재가 발생, 보안요원들이 진화에 나서는 등 잠싯동안 소란이
빚어졌다.

이날 불은 6층 홀 안에 있는 주방에서 발생했는데 발생 즉시 10여
명의 보안요원을 비롯해 20여명의 대회준비위 직원들이 건물내 소화
기와 호스로 물을 뿌려 10여분만에 진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