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완선(29)이 국내가수로는 처음으로 중국진출을 모색하고 있
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녀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표했던 1집부터 7집까지의 개인앨범에
수록된 노래가운데 특히 자신의 분신처럼 아껴왔던 노래들을 중국어로 바
꿔 부른 곡들을 모아 편집한 베스트앨범을 중국 상해에 본거지를 둔 음
반제작사인 `스타메이커'를 통해 오는 10월께 중국본토에다 내놓을 계획
이다.

이와 함께 김완선은 중국의 유명가수인 주종수와 더불어 중국어로
열창한 듀엣곡을 이 베스트앨범에 집어넣는 한편, 음반출시와 때를 맞춰
중국으로 건너가 대대적인 홍보작업을 펼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그녀는 이미 자신이 직접 추려낸 애창곡들을 중국으로
보낸데 이어 오는 8월께 중국어로 번안된 이 노래들을 현지에서 직접 녹
음하기 위해 중국으로 떠날 작정이다.

지난 92년 11월 돌연 은퇴를 선언하며 홍콩으로 출국, 자취를 감추
었던 그녀는 93년부터 대만에 둥지를 틀고 그곳에서 활동하며 인기를 누
리다 지난해 가을 4년여만에 다시 귀국, 컴백앨범을 내놓고 여기에서 `탈
렌트' 등을 히트시키며 예전의 `댄싱 퀸'으로서의 면모를 또 한번 과시한
바 있다.

그렇지만 김완선은 전성기때만큼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지못해 그동
안 절치부심해 왔던 게 사실이다.

그녀의 이번 중국진출타진이 국내에서의 이같은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김완선은 이와 관련, "중국으로의 진출은 특별한 의미를 띠
고 있다"며 "홍콩, 대만에서 열심히 노래를 부르며 인지도를 쌓아갔던 것
도 사실은 중국 본토로가지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그렇게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녀는 이와는 별도로 듣기편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자아내
는 애시드재즈계열의 노래들을 담은 새앨범을 작사.작곡가 손무현과 함께
6개월정도의 작업기간을거쳐 올 겨울이나 내년 봄에 출시할 예정이며, 나
아가 앞으로 가수로서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음반제작자로서 그 활동반
경을 넓힐 생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