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년 경쾌한 레게리듬의 '칵테일 사랑'으로 사랑받은 그룹 마로
니에가 '호크스 포크스…' 사랑의 주문을 외우며 돌아왔다. 스물한살
동갑내기 김민경-김지영-이현욱 세 멤버가 똘똘 뭉쳐 만든 새 앨범은
'호크스 포크스'. 88년 첫 앨범이후 마로니에 이름으로 나온 6번째
앨범이다.

사진: 사랑의 주문을 외우며 팬들 곁에 들아온 마로니에의
이현욱-김민경-김지영(왼쪽부터).

"프로젝트 그룹이라 멤버 교체가 잦았어요. 하지만 이번에 모인
멤버들은 호흡이 잘 맞아요.계속 함께 활동하기로 약속했어요." 어느
덧 팀 최고참이 된 김민경은 '칵테일 사랑' 때부터 활동한 마로니에
3기. 김지영-이현욱은 각각 재작년과 작년 오디션을 거쳐 합류한 4기
다.

'대학로에서' '칵테일사랑' 같은 마로니에의 이전 노래를 기억하
는 사람들에게 이번 앨범은 충격적일만큼 새롭다. 24비트 펑키, 리듬
앤블루스, 하우스, 마이애미비트 등 요즘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음악
장르를 총망라했다.

멤버마다 솔로곡도 하나씩 불렀다. "젊은 음악을 대변하는 그룹으
로 남고 싶다"는게 변신의 이유다.

타이틀곡 '호크스 포크스'는 빠른 하우스 댄스. 강한 전자음에도
불구하고 마로니에 특유의 밝고 깨끗한 느낌이 살아있다. 황금만능주
의를 풍자한 가사도 재미있다. 앨범보다 먼저 만든 뮤직비디오가 방
송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민경은 "춤이 '칵테일사랑' 때보다 훨씬 격렬해져서 온몸 마디
마디 안 쑤시는 곳이 없다"고 엄살을 부렸다. 이들은 "어떤 무대에서
도 라이브를 고집하는 실력있는 그룹으로 이미지를 굳히겠다"고 말했
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