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리비아, 콩고, 나이지리아 주재 외교공관이 본래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이들 3개 공관을 폐쇄할 것이라고
외교부가 9일 발표했다.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나이지리아의 총영사관과 리비아, 콩고의
무역대표부 폐쇄 조치는 실질적 상호교류, 정치-경제-무역 관계, 안전 등을
감안해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들 3개국은 대만과 정식 외교관계를 맺지
않고 있다.

외교부 소식통들은 이같은 공관 폐쇄 결정은 대만이 명분보다는 다른
나라들과의 '실리'를 중시하는 쪽으로 외교정책을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대만은 중국의 대만 고립화정책에도 불구하고 세계
도처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함으로써 국제적 지위를 격상시키려고 애쓰고
있다.

대만은 현재 총 1백33개의 대사관과 대표부를 유지하고 있는데 대만과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한 나라는 코스타리카, 니카라과 등 불과 29개국으로
대부분이 중미와 아프리카, 카리브해 연안의 개발도상국에 편중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