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총재는 "일단
북한이 시장경제로의 개혁과 개방에 착수한다면 국제사회는 북한의 개혁
노력을 지원할 것이며, 북한의 생활수준을 근본적으로 향상시키도록 도와
줄 것"이라고 밝혔다.

캉드쉬 IMF총재는 지난 12일 워싱턴 IMF 총재 집무실에서 조선일보
와 회견을 갖고 "IMF가 파견한 북한 조사단의 현지 조사결과등을 종합할
때 북한의 상황은 극도로 위기에 처해있다"고 말하고 "북한이 경제적 어
려움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느냐의 여부는 결국 북한 자신에 달려있으며,
북한은 스스로 절실하게 필요한 시장경제로의 개혁과 대외개방에 착수해
야만 한다"고 말했다.

IMF총재가 북한의 경제상황과 대북한 지원문제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캉드쉬총재는 이어 최근 동남아시아의 경제위기와 한국경제에 대해
언급, "한국은 태국 통화위기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한
국은 금융분야에 취약점을 갖고 있으나 안정적인 거시경제정책을 유지하
고 금융개혁을 본격 추진해 나간다면 성장과 물가안정등 거시경제도 향상
되고, 경상수지 적자도 적정한 수준까지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