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정(31)아나운서가 22일 MBC 뉴스데스크에 복귀한다.
94년 9월부터 1년여동안 엄기영 앵커와 함께 뉴스데스크를 진행했
던 정씨는 지난해 1월부터 미국 뉴욕대(NYU)에서 저널리즘 석사과정을 공
부하고 지난 6월 귀국했다.
"돌아와도 뉴스데스크를 다시 맡으리라는 기대는 못했다가 기회를
얻어 기쁘기도 하고 부담도 됩니다. 그동안 여자 앵커가 하지못했던 진
정한 앵커역할을 하라는 주문으로 받아들이고 열심히 노력할 생각입니
다.".
정씨는 90년 결혼때 이미 남편과 함께 유학을 약속했다. 93년쯤
일을 잠시 접고 유학을 하려던 계획을 일때문에 미뤄 결국 2년이나 뒤에
실현한 셈이다.
"미국에서는 저처럼 젊은 여자가 앵커를 했다 하면 모두 놀라더군
요. 이제 우리도 경륜과 능력이 여성 앵커를 선정하는 기준이 되기를
바랍니다.".
변호사인 남편 제강호(36)씨와 사이에 4살난 아들을 두고 있다. 남
편도 정씨와 함께 NYU에서 법학석사 과정을 마쳤다.
그는 "MBC 뉴스데스크팀이 열심히 만든 뉴스를 시청자들께 제대로
전달해드리는 게 무엇보다 우선"이라며 "애기 엄마가 진행하는 뉴스프로
를 다시 보게 됐다"며 웃었다.
< 한윤재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