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민훈기기자' 한화 정민철(25)이 메이저리그 팀으로부터
200만달러의 스카우트 유혹을 받고 있다. 신생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
스의 한 관계자는 "정민철은 당장 메이저리그에서 뛰어도 손색이 없다"
며 "LA 다저스의 노모에 버금가는 200만달러의 가치는 충분하다"며 흥
분했다. 이 관계자는 "즉시 200만달러를 줄 수 있다"며 스카우트에 적
극적인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이는 기존 구단들이 15명을 보호선수로
묶는 바람에 우수선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애리조나
이외 일부 구단들은 정민철의 한국내 성적과 활약 등을 감안, 200만달
러 이상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년전 노모가 200만달러를
받고 다저스에 입단할 때와는 환율과 물가 등이 달라진 만큼 스카우트
액수는 두배 이상으로 뛸 가능성도 있다고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실제 지난 21일 애리조나전에서는 20여명의 스카우트들이 북새통을
이뤄 구위와 구질 등을 세심히 체크했다. 정민철은 이날 시즌 탈삼진
왕임을 과시하듯 3이닝을 던져 9타자에게 4개의 삼진을 빼앗었다. 지
난 3일 미국교육리그에 참가한 정민철은 현재 3경기 9이닝동안 3안타
무실점에 12탈삼진을 잡아내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정민철은 최고시속 148㎞의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이며 올시즌 14승을
비롯, 지난 92년 입단이후 5년연속 두자리 승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