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퇴진과 국립대 환원을 요구하고 있는 한국항공대 1-3학년 학생
1천5백여명이 5일 집단자퇴서를 제출한뒤 수업에 불참, 항공대 사태가 장
기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대학 총학생회(회장 신승하.25.경영4)는 이날 경기도 고양시 화
전동 학교 본관 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진뒤 총학생회 간부를 시작
으로 자퇴서를 제출했으며 4학년을 제외한 나머지 학생들은 수업에 불참
했다.
이에따라 항공대 학사일정이 사실상 마비상태에 빠졌으며 학교측의
자퇴서 처리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학생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우리나라는 국가 기간산업인 항공우
주산업을 관장하는 국가기관 한 곳 없는 항공후진국"이라며 "그런데도 이
윤추구만을 위해 재단합병이라는 수단을 통해 유일한 항공대의 존립근거
를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특히 "재단합병 추진여부 등과 관계없이 항공우주산업 전
문인력 양성을 위해 재단퇴진과 국립대 환원이 이뤄져야 한다"며 "항의
방법으로 전교생 2천5백여명중 4학년을 제외한 1천5백여명이 자퇴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총학생회는 오는 7일 오전 본관 대강당에서 공청회를 연뒤 수도권
일대에서 국립대 환원을 위한 1백만명 서명운동에 나서는 한편 교육부
방문, 국회청원 등 투쟁을 무기한 벌여 나갈 계획이다.
한편 학생들은 교육부장관에게 ▲재단해체 및 관선이사 파견 ▲국
립 환원 등을 요구하는 공개질의서를 보냈으며 이날 낮 12시께부터 학교
정문에서 학생 5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국립항공대 쟁취를 위한 투쟁선포
식에 이어 시위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