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발생한 대구시 수성구 수성4가 우방사랑마을아파트 제과
점 주인 김호상씨(53)부부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대구 수성경찰서는 8일
정근호씨(26.전과 8범.대구시 달서구 유천동 416의 2)를 강도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모 치킨점앞에서 정씨
를 체포한뒤 범행일체를 자백받았으며 숨진 김씨로 부터 훔친 5백만원권
백지 가계수표 19장 등을 증거품으로 압수했다.
정씨는 지난 4일 자정께 대구시 수성구 수성4가 우방사랑아파트 101
동 201호 김호상씨 집에 들어가 김씨 아내 김경자씨(47)에게 남편의 간통
현장을 적발하기위한 사례금을 추가로 요구하다 거절하자 손발을 묶고 흉
기로 위협하던 중 남편 김씨가 들어오자 흉기로 마구 찔러 살해한뒤 아내
김씨도 목졸라 숨지게 한 혐의다.
정씨는 또 김호상씨가 제과점에서 회수해온 일일수입금인 현금 360
만원과 5백만원권 백지수표 19장및 아내 김씨의 핸드백 안에 든 현금 180
만원 및 목걸이 등 1억1천3백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도 받고있다.
경찰조사결과 정씨는 지난 7월 초순께 숨진 김경자씨의 동서 이모
씨(49)로부터 김호상씨와 제과점 종업원(38.여)과의 간통현장을 적발해달
라는 부탁을 받고 김씨아내로부터 사례금 4백만원을 받은뒤 추가로 사례
금을 요구하다 받지 못하자 금품을 빼앗기 위해 아파트에 찾아가 이들 부
부를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숨진 김씨부부의 친인척 등 주변인물을 수사하던중 이씨로
부터 범인 정씨에게 간통현장을 적발해 달라는 부탁을 했다는 진술을 확
보하고 정씨의 핸드폰 발신지를 추적한 끝에 이날 오전 서울에서 정씨를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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