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새해 1월쯤 2TV를 통해 방송할 예정인 '두개의 조국'(극본 윤
혁민-연출 홍성덕)은 귀순무용수 신영희씨의 삶을 다룬 드라마.
사진설명:귀순 무용수 신영희씨의 삶을 다룬 KBS드라마 "진달래꽃 필 때까지" 중
한 장면. 왼쪽에서 두번째가 극중 신씨 역을 맡은 탤런트 염정아씨.
큰 줄
거리는 신씨의 자서전 '진달래꽃 필 때까지'에서 따왔다. KBS는 저작권
을 출판사 문예당으로부터 3백만원에 사들였고, 신씨에게는 뮤지컬 '시
집가는 날' 출연료로 5천만원을 제공했다.
KBS는 "북한출신 무용수의 비극적이고 운명적인 삶을 통해 전체주의
사회인권왜곡과 북한체제 모순을 보여주기 위해 드라마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8회 분량에 10억원이라는 제작비를 들인 이 드라마는 김정일의 비밀
파티장, 만수대시절, 기쁨조파티 장면이 이어지고, 이후 딸을 데리고
탈출할 때까지 전체주의 사회에서 숨가쁘게 일어났던 일들을 담는다.김
일성-정일 부자를 위한 기쁨조 실태, 김일성 애첩모습까지 그려낸다는
계획. 신씨역은 탤런트 염정아가 맡았고, 노현희 김지연을 비롯한 무용
전공 탤런트들이 가극단원으로 출연했다. 김정일역은 정동환이, 황장엽
역은 정욱이 맡는다.
신씨는 방송을 앞두고 "귀순자들에 대한 북한 테러위협이 가중되고
있는데다 북한에 남은 가족들 신변안전이 우려된다"며, 방송중지 가처
분신청을 최근 서울지법 남부지원에 내기도 했다. < 윤정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