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과 민주당이 21일 합당전당대회를
열고 합당을 의결함으로써 통합신당인 한나라당이 공식
출범했다.
양당은 이날 오후 대전충무체육관에서 대의원
1만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합당전당대회에서
합당을 의결한뒤 신한국당 李會昌총재를 한나라당
대통령후보로 추대하고 민주당 趙 淳총재를 초대 총재로
선출했다.
또 李會昌후보를 명예총재로 추대했으며 신임 趙총재는
신한국당 李漢東대표를신당의 새 대표로 지명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의결한 9개항의 강령과 62개항의
기본정책에서 국민대통합정치의 실현, 대통령제 등을
명시했으며 특히 신한국당 정강정책 전문에 들어있던
「역사바로세우기」를 삭제하고, 기본정책에
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의 보완등을 명시함으로써
金泳三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적극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나라당은 또 창당선언문에서 『관행으로 굳어진 1인
중심의 개인정당, 국론분열을 고착화하는 지역패권주의,
계층간 세대간 갈등심화 등 3김정치의 폐습이야말로이
나라 정치발전의 최대 장애물』이라며 『우리
한나라당은 3김정치 청산없이는 나라의 미래가 없고,
21세기도 한낱 허망한 꿈일 수 밖에 없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하나로 뭉쳤다』고 밝혔다.
李會昌후보는 수락연설에서 『우리는 이제 30년 묵은
3金 장기구도를 물리칠 때가 됐다』며 3김정치 청산을
역설하고 『집권하면 최우선 과제로 위기에 처한
경제를살리고 민생을 안정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여
물가를 잡고, 가능한 모든 정책을 강구해 금융과
외환시장을 안정시키며 금융실명제도 대폭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趙총재도 『백척간두의 이 나라 경제를 다시 살리기
위해서도 3金정치를 청산할 수 있는 깨끗한 정치가
필요하다』면서 『우리가 만든 한나라당이 무너져가는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운 애국적인 결단이었음을 오는
12월18일 대선에서 승리함으로써 역사에 당당히
기록하자』고 말했다.
이에앞서 신한국당과 민주당은 19일 총재의 임기는
현행대로 2년으로 하되 이날선출된 趙총재를 내년 3월
10일 열리는 정기전당대회에서 추인하고 전당대회부터
2년 임기가 시작되도록 한다는데 합의했다.
양당은 또 6-7인으로 구성되는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별도로 2명의 선대위 공동의장직을 신설하기로 했다.
공동의장에는 金潤煥고문과 李基澤전민주당총재가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양당은 또 양당 동수의 조직강화특위를 구성, 대선이후
통합당의 조직책 정비작업에 대비하기로 했으며,
합동회의 이후 공식적인 당무회의가 구성되기 전까지
당의운영을 총괄할 의결기구로서 「15인 당무
운영위원회」를 설치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