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대 대통령선거 투표가 18일 전국적으로 순조롭게
끝난 데 이어, 전국 3백3개 개표구별로 철야 개표 작업이
진행됐다.
오후 7시쯤부터 시작된 개표는 시작부터 오후
10시10분까지 한나라당 이회창,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가 끝없이 엎치락 뒤치락을 계속해
각당 관계자들과 전 국민의 손에 땀을 쥐게했으나 이
시각이후 김대중 후보가 선두에 오른 뒤 이후 표차를 계속
늘려 10시40분이후 1%차를 유지했다.
김대중 후보는 36%를 개표한 밤 11시 현재
3백76만여표(39.9%)를 득표, 3백65만여표(38.8%)를 얻은
이회창 후보보다 1.1% 앞섰다.
MBC측은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밤 11시
현재 예측프로그램을 통한 후보간 최종 득표수를 김대중
후보가 1천33만7백30표(39.7%), 이회창 후보가
9백82만9천8백70표(37.8%)로 득표율 1.9%차로 당선될
것으로 예측했다.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19.6%인 1백85만여표를
얻어 3위를 유지했으며, 국민승리 권영길 후보는
1.2%, 통일한국 신정일 후보와 바른정치
김한식 후보, 공화당 허경영 후보는 각각
0.2%를 득표했다.
전반적인 득표양상은 [동 이회창] [서
김대중]등으로 동서를 가르는 지역별 지지도 편차가
두드러졌다.
이회창 후보는 16개 시도중 밤 11시 현재 부산(52.8%),
대구(71.6%), 울산(51.3%), 강원(43.7%), 경남(56.5%),
경북(62.6%)등 동쪽 6개 시도에서 1위를 기록했다.
반면,
김대중 후보는 서울(44.2%), 인천(37.6%), 경기(98.0%),
대전(44.7%), 충남(47.6%), 충북(37.5%), 광주(97.3%),
전남(94.6%), 전북(92.1%), 제주(41.7%)등 9개 시도에서
1위를 기록했다.
선관위 관계자들은 그러나 개표가 거의 끝나는 19일 오전
마지막 순간까지 당락을 속단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문화방송은 이날 오후 6시 투표가 끝난 직후, 한국갤럽과
공동으로 실시한 투표자 전화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회창후보 38.9%, 김대중후보 39.9%, 이인제후보
19.7%의 득표가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한나라당측도 {자체 실시한 투표자 여론조사 결과, 오후
4시까지는 이회창후보가 앞서나갔으나 오후 5시쯤부터
1% 포인트 정도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하고
{그러나 실제 개표결과는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면서
기대감을 나타냈다.
국민회의측은 {부재자 투표에서도
우리가 앞섰을 것이므로 박빙이지만 승리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선거 투표율은 당초 낮을 것이라던 예상과는 달리,
80%선에 이르러 14대 대선 때의 81.9%와 거의 비슷한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오후 6시 현재 선관위가 잠정 집계한 투표율은
79.8%였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89.5%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는 전남 86.5%, 전북 84.6%순이었다. 반면 가장
낮은 곳은 제주(74.8%)였고 그 다음으로는 충남(76.2%),
대구(76.9%), 충북(77.8%)순으로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