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금광2동 서장열(39)씨 일가족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성남남부경찰서는 25일 서씨의 외5촌 조카 이동진(34·청과상)씨를 강도
살인 혐의로 체포,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이씨는 서씨가 최근 빌려준 3백30만원을 갚을 것을 독촉하
고 이씨 부모들에 대해 모욕적인 말을 하는 데 앙심을 품고 범행한 것으
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20일 오전 10시30분쯤 서씨집에 찾아가 서씨와 부인
정영란(33)씨, 딸 재희(10·초등학교 3년)양, 처남 정한옥(29)씨 등 4명
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84년부터 92년까지 성남시 신흥3동 서씨의 가게 부근에서
금은방을 운영하고, 최근에는 청과상을 운영했으나 사업부진과 어머니의
병원비 등으로 빚을 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현장에서 채취한 이씨의 지문과 족적, 범행시 입었던
피묻은 청바지 등을 증거로 확보하고 공범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성남=이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