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파키스탄이 발사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신형 중거
리탄도미사일 '가우리'가 북한에서 수입된 '노동2호'라는 사실을 확인
했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14일 서방 군사정보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국방부는 파키스탄 정부가 공개한 '가우리'의 실험영상을 분석
한 결과 미사일의 외형과 비행 모습 등이 북한제 '노동2호'와 유사하다
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또 북한과 파키스탄을 월 1
회 왕복운항하던 항공편이 미사일 실험 직전 증편된 것도 노동2호의 부
품이 파키스탄으로 운반됐을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
했다.

이 신문은 "북한으로선 노동미사일 수출이 귀중한 외화 획득원일 뿐
만 아니라 미국 정찰위성의 감시 아래 있는 한반도에서는 미사일 발사
나 착탄실험에 한계가 있어 파키스탄을 실험장소로 활용했던 것으로 분
석된다"고 전했다.

또 파키스탄은 중국으로부터 기술을 도입해 추진해왔던 미사일 개발
사업이 제대로 진전되지 않고, 실험도 실패를 거듭함에 따라 대체방안
으로서 북한제 '노동2호'의 수입 및 자국제로 위장한 실험에 나선 것으
로보인다고 신문은 분석했다.(동경=박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