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평가시험인 토익(TOEIC)을 치르는 11개국
가운데우리나라 직장인들의 토익 성적이 꼴찌나 다름없는 10위를 차지했다.
토익 주관처인 美 ETS(교육평가국)가 29일 공개한 「전세계 토익 응시자들에
대한 보고」 자료에 따르면 지난 96년 한해동안 한국의 토익 특별시험 응시자
22만6천2백76명의 평균 성적은 4백61점(만점 9백90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번 조사에서 꼴찌를 차지한 일본 응시자 40만9천4백79명의 평균 성적
4백38점보다 1단계 앞선 것이다.
한국 직장인들의 분야별 토익 성적은 듣기 2백34점, 읽기 2백27점으로 각각
11위와 9위를 기록해 각 대기업들이 간부승진의 최소기준으로 요구하는
6백점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토익 특별시험이란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수시로 실시되는 시험을 말하며 이외에
대학생 등 일반인들이 개별적으로 참여해 매월 한차례씩 치르는 정기시험이
있다.
1위는 영어를 제2국어로 사용하는 말레이시아(6백49점)가 차지했고 토익
응시자들이 대부분 유학생, 이민자들로 구성된 미국(6백36점)이 2위에 랭크됐다.
이어 프랑스(6백34점), 캐나다(6백5점), 스페인(5백85점) 등 서구 선진국들이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비영어권 국가인 중국(5백34점)은 한국, 일본에 비해 1백점이상
높은 점수를 받아 6위에 올랐다.
이와함께 멕시코(5백27점), 대만(4백92점), 태국(4백71점) 등이 하위권을
형성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 포함된 11개 국가 전체 응시자 67만9천7백95명 중 한국과
일본이 각각 33%, 60%로 대부분을 차지해 한국과 일본이 토익시험의 주
수요처임을 확인해 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