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전 월드컵감독과 그의 부인 오은미씨의 월간조선 인터뷰내용중
문제발언.
▲(차)감독은 옆에 파리가 꼬이면 일을 못하거든요. 차범근을 선택해
서 일을 시킬 때는 확실하게 맡겨야 하는데 그게 금년초부터 흔들렸어요.
(오은미).
▲한국축구계는 정치판하고 똑같아요. 우리 사회의 병폐가 그대로 드
러나죠. 누가 나한테 술 많이 사주고 누가 나하고 노래방 자주 가는가를
갖고 사람을 평가할 게 아니라 누가 공부하는가를 알아주는 사회가 되어
야 합니다.(오은미).
▲(나는 현대감독 당시) 우승을 못하게 돼 있었어요. 프로리그가 끝날
때쯤이면 순위가 다 정해지잖아요. 우승을 다투는 팀에게는 중요하지만 6∼
7등 하는 팀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게임이 있거든요. 그럼 다 짜고 해요.
친한 감독에게 져주고….(차범근).
▲이 사람이 감독할 때 한번은 현대 선수들이 감독 몰래 짜고 져주었
대요. 우리는 그 대회 가능성이 없는데 저쪽에서 '다음 대회에 우리가 져
줄테니까, 져달라' 그랬다는 거예요. 차 감독에게 얘기하면 난리가 날 것
같으니까 선수들이 그냥 져 줬대요.(오은미).
▲하석주가 퇴장당한 것도,…중략…이건 현지 축구인들도 대부분 공감
한 건데 귀국해보니 한국 축구인들만 여기에 대해 억울해하지 않더군요.
차범근이 싫은거야 싫은거고 우리팀에 대해서는 똑바로 봐주어야 하지 않
습니까.(차범근).
▲정몽준 회장께서 괜히 선거전에 나서 요한슨 편 들었다가 지고….그
사람은 세계 축구계에서 어쩔 수 없는 사람이에요. 그런데 FIFA에서 그
사람을 거역한다? 감히 우리가…. 편하지는 않을 거예요.(오은미).
▲국내 축구인들 입장에서는 심판판정이 문제 있었다고 정면으로 말하
기 어려운 점도 있었을 거예요. 그러면 불가피하게 정몽준 회장 외교력에
대한 비판처럼 들리니까.(오은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