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전역을 휩쓴 홍수로 7백26명이
숨지고 갠지스강이 사상 최고의 수위를 넘어서는 등 대홍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고홍수예보센터가 6일 경고했다.
예보센터의 한 기상전문가는 몬순(계절풍) 기후가 2개월간 지속되면서
파드마(갠지스)江의 수위가 2천2백여명의 사망자를 낸 지난 88년 대홍수 당시
기록을 넘어섰으며 갠지스江과 합쳐져 삼각주를 이루는 브라마푸트라江의
수위 역시 제방 범람위기에 놓이는 등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우려했다.
목격자들도 현재 수도 다카 일원에 군병력이 동원돼 제방 강화작업에 나서고
있으나 수도권 주민 3분의 1을 보호하는 댐을 비롯한 일부
홍수방지댐들까지도 위협을받고 있다고 전했다. 재난관리부는 6일 현재
전국토의 3분의 2가 침수돼 전체 인구의 약 4분의 1인 2천5백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전국적으로 질병과 식량, 식수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은 6일 성명을 발표, 방글라데시 상황이 88년 대홍수보다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2억2천3백만달러의 긴급 구호기금 제공을
위한 국제사회의지원을 호소했다.
한편 샤하부딘 아흐메드 대통령은 6일 홍수 피해지역을 돌아본 뒤 성명을
발표, 전국민이 단합해 홍수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호소, 국가적인
재난중에도 당쟁을일삼는 정치인들을 간접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