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가 파편소나기, 수십명 다쳐...기계결함-조작실수 수사 ##.
4일 오전 10시35분쯤 인천 연수구 동춘동 산53 공군 방공포 부대에서
나이키 허큘리스 지대공 미사일 한발이 인천 앞바다 방향으로
잘못 발사돼 공중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설명 :
4일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대우자동차 적치장 옆 공터에 떨어진 나이키 미사일
추진제 잔해를 인근 부대원들이 위장막으로 가리고 있다.


오발된 미사일은 발사 3초 후 자폭장치가 작동, 부대에서 서남쪽으로

3.5㎞ 떨어진 송도앞 매립지 지상 5백m 상공에서 폭발했다. 폭발과 함께

파편 수만개가 연수구 동춘1-2동, 옥련동, 청량동 등 연수지구 아파트

단지에 떨어져 주민 수십명이 다치고, 차량 30여대가 파손됐다.

군 부대 안에서는 후폭풍에 의한 화재가 발생, 오전 11시20분

쯤 진화됐다.


군부대에서는 군인 한 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은 사고 원인에 대해 {방공포대에서 미사일 장비점검 훈련중 미사일이
잘못 발사됐다}고 말했으나 발사과정과 오발 원인은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 공군은 공군본부에서 포대 통제소와 발사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군과 경찰은 부대 장병이 점검 훈련중
발사장치를 잘못 조작하는 바람에 미사일이 발사됐거나, 미사일이 너무
낡아 전자회로 이상 등 기계적인 결함을 일으켜 발사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군 부대 안에서는 후폭풍에 의한 화재가 발생, 오전 11시20분쯤 진화됐다.
탄두 파편은 방공포 부대에서 2㎞ 떨어진 송도매립지 부근에 떨어졌고,
대우자동차 적치장 옆 공터에는 미사일 추진체(소형로켓 4개 묶음)가
떨어졌다.

오발된 미사일은 길이 12.14m에 2단계 고체 로켓 추진 방식으로 배치된 지
30년이 넘은 구형 미사일로 지대공 및 지대지 겸용이다.

한편 천용택국방부 장관은 {이번 사고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군은 이번 사고를 교훈 삼아
이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히 분석한 후 근본대책을 강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 유용원·kysu@chosun 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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