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삼남 해군참모총장의 임기가 다음달 1일 만료됨에 따라 후임 총
장 후보들 사이에 치열한 경합이 벌어지고 있다.

경합중인 사람은 이지두(해사19기) 합참차장, 이수용(해사20기)해
군작전사령관, 윤광웅(해사20기) 해군참모차장 등 3명. 이들 모두 해
군내에서는 능력과 자질면에서 총장감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
고 있으나 이 합참차장과 이 작전사령관이 다소 유리한 것으로 알려
져있다. 천용택 국방장관은 13일 김대중 대통령에게 이들 3명의 신상
명세에 대해 보고했으며 김 대통령으로부터 "군내 평가와 안정, 화합
등을 고려해 건의하라"는 지시를 받아 다음주 중반까지 김 대통령의
최종 재가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출신인 이 합참차장은 경북고를 나온 정통 TK. 치밀한 성격
으로 꼼꼼하게 일을 챙기는 편이다. 이 차장은 특히 지역 안배 차원
에서 배려될 가능성이 있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 작전사령관은 전남 나주 출신으로 광주일고를 나온 정통 호남
맨. 원만하고 합리적인 성품으로 작년 12월 여수앞바다로 침투하던
반잠수정을 격침한 데 이어 17일 인양작전에도 성공, 성가를 높이고
있다.그가 발탁될 경우 해군참모총장도 호남 출신이 차지한다는 비판
도 있지만 70년대 이후 해군에 호남 출신 총장이 1명도 없었다는 반
론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윤 참모차장은 부산 출신으로 부산상고
를 나온 PK. 꼼꼼히 일을 챙기는 실무형으로 2함대사령관, 작전사령
관 등을 거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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