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박찬호(27)가 1이닝동안
한 타자에게 2개의 만루홈런을
허용하는 메이저리그 사상 첫
기록의 희생자가 되며 시즌 두번째
패배를 안았다.

박찬호는
24일(한국시각) 벌어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3회초 세인트루이스 4번
페르난도 태티스에게 2개의
만루홈런을 맞는등 13명의 타자에게
6안타(홈런3개 포함)로 11실점한 뒤
물러났다.

도미니카 출신 태티스의 1이닝
만루홈런 2개는 메이저리그 사상
처음이다. 한경기에서 2개의
만루홈런을 기록한 타자도 역대
10명밖에 한된다. 태티스는 1이닝
최다타점(8점·종전 6점)도 함께
세웠다.

다저스의 5 12로 패배로 박찬호는
패전투수가 됐으며 올시즌 1승2패를
기록했다. 방어율은 5.96에서
9.61로 크게 높아졌다. 박찬호는
29일 밀워키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박찬호는 1,2회초 수비때는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를 침착하게 처리,
실점하지 않았다. 1회에는 작년
홈런왕 마크 맥과이어를 삼진으로
잡기도 했다. 그러나 다저스가 2
0으로 앞선 3회초 악몽이 찾아왔다.

박찬호는 1번타자 대런 브랙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렌테리아에게
데드볼, 마크 맥과이어에게 안타를
허용해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이어 4번타자 페르난도 태티스에게
좌월 만루홈런을 허용, 다저스는
순식간에 2 4로 역전당했다.

박찬호는 드류를 1루땅볼로 잡아
안정을 찾는가 싶었지만
세인트루이스 6번 엘리 마레로에게
또 다시 1점짜리 좌월홈런을 맞았다.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던 박찬호는
폴랑코를 볼넷을 내주는 등 주자를
잇달아 내보내 1사만루의 위기를 또
다시 자초했다.

박찬호는
렌테리아의 안타등으로 2점을 더
내준뒤, 계속된 1사만루에서 마크
맥과이어를 외야 플라이로 잡았으나
태티스에게 만루홈런을 맞고 곧바로
강판됐다.